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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릴리와 찌르레기(The Starling) 소개와 줄거리, 감상평, 총평

by comdr777 2025. 2. 26.

넷플릭스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The Starling) 포스터
넷플릭스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The Starling) 포스터


영화소개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The Starling)는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미국 드라마 영화로, 시어도어 멜피(Theodore Melfi)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주연으로는 멜리사 맥카시(Melissa McCarthy)와 크리스 오다우드(Chris O'Dowd)가 출연하여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입니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딸을 잃은 부부가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줄거리

1. 비극적인 상실

릴리(멜리사 맥카시)와 잭(크리스 오다우드) 부부는 사랑스러운 딸 케이티를 키우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극이 찾아옵니다. 딸 케이티가 영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이 충격으로 잭은 깊은 우울증에 빠져 정신과 치료 시설에 입원하게 되고, 릴리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슬픔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2. 홀로 남은 릴리와 찌르레기의 등장

남편이 치료를 받는 동안, 릴리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집과 정원을 돌보며 지냅니다. 어느 날, 그녀의 정원에 찌르레기 한 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새는 릴리가 정원을 가꾸는 것을 방해하고, 심지어 그녀를 공격하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이 찌르레기가 성가시게만 느껴졌지만, 점차 릴리는 이 새와의 갈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3. 심리 상담과 새로운 인연

릴리는 남편의 주치의였던 정신과 의사 래리 박사(케빈 클라인)를 찾아가 상담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래리 박사는 현재 수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인간 상담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는 그의 조언을 구하며,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됩니다. 래리 박사는 릴리에게 찌르레기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그녀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부부의 재회와 상처의 치유

한편, 잭은 치료 시설에서 서서히 회복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릴리는 남편을 방문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함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찌르레기와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릴리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이는 잭과의 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5. 새로운 시작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릴리와 잭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기로 다짐합니다. 찌르레기는 더 이상 릴리에게 위협이 아닌, 그녀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릴리가 자신의 슬픔과 상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작을 할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감상평 - 릴리와 찌르레기가 전하는 상실과 치유의 과정

1. 상실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다

릴리와 찌르레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과 고통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릴리와 잭은 딸을 잃은 후 각자의 방식으로 깊은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잭은 정신과 치료 시설에 입원하며 극심한 우울증과 죄책감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릴리는 겉으로는 일상을 유지하려 하지만, 내면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슬픔이 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실의 아픔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단순한 눈물샘 자극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잭이 자신을 병원에 가두는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려 하는 반면, 릴리는 일상에서 도망치지 않고 버텨나가는 과정이 대조적으로 그려지며, 슬픔을 대하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반드시 똑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어떤 이는 침묵 속에서 아픔을 견디고, 어떤 이는 자신을 단절시키며, 또 어떤 이는 일상 속에서 그 고통을 마주합니다.

2. 찌르레기의 상징성과 내면의 갈등

영화의 제목에서도 등장하는 찌르레기(The Starling)는 단순한 새가 아니라, 릴리의 내면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찌르레기는 처음에는 릴리를 공격하며 그녀를 괴롭히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릴리는 찌르레기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결국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과정은 곧 그녀가 자신의 슬픔과 상처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하고, 그것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성장의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릴리가 찌르레기와 점차 친숙해지면서, 그녀의 감정도 점차 정리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찌르레기는 그녀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자신이 감정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3. 부부 관계의 회복 –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릴리와 잭은 같은 상실을 경험했지만, 그들의 방식은 극단적으로 달랐습니다.

잭은 자신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면서 아픔을 표출하지만, 릴리는 버텨내려 하며 슬픔을 억누릅니다.

결과적으로 둘 사이는 멀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부부 관계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가 쌓이지만, 결국은 함께하는 것이 치유의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상실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릴리와 잭이 마지막에 다시 서로를 마주하고 손을 잡는 장면은, 결국 우리는 혼자서는 아픔을 완전히 극복할 수 없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야만 그 과정을 온전히 마무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현실적인 힐링 영화,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

많은 힐링 영화들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과장된 위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릴리와 찌르레기는 그런 단순한 감동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이 금방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슬픔은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함께라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릴리가 정원에서 찌르레기를 바라보며 차분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그녀는 여전히 슬픔을 완전히 극복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하며, 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비록 쉽지는 않더라도 결국 우리는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깁니다.

총평 - 슬픔을 마주하고, 함께 극복하는 과정

1. 상실과 슬픔을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

2. 찌르레기를 통해 보여주는 감정적인 상징성과 성장 이야기
3. 부부 관계의 갈등과 회복 과정

4. 잔잔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

이 영화는 화려한 기교나 극적인 연출 없이도,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이며, "당신의 아픔을 이해한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금 나에게도 찌르레기가 있는가?"

"그것과 싸울 것인가, 아니면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갈 것인가?"

이 영화를 본 후, 아마도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마주한 찌르레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