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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황반변성 - 물체가 휘어져 보이네 ! 어머니가 받으신 안과 주사 치료

by Cinefolio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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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이상하게 보여… 줄이 휘어졌어.” 91세 되신 어머니가 어느 날 불쑥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노안이 심해진 거라 생각했습니다. 나이 들면 눈도 함께 늙는 거겠지, 흔히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책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마다 “왜 이렇게 비뚤비뚤해 보여?” 하시며 답답함을 호소하시곤 했죠. 무심코 넘겼던 말들이 어느새 걱정으로 번졌고, 결국 안산 고대안과에 찾아가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들은 단어는 “황반변성”. 익숙하진 않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황반변성이 어떤 질환인지, 고령자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우리가 평소 놓치기 쉬운 ‘물체 왜곡’이나 ‘중심 시야 이상’ 같은 초기 증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처럼 처음 겪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래서 조금 더 따뜻하고 솔직한 기록으로,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황반변성 - 물체가 휘어져 보이네 !
황반변성 - 물체가 휘어져 보여요



노인성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라는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점차적으로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우리가 사물을 또렷하게 보고, 글씨를 읽고, 색을 구분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 부위입니다.

특히 고령자, 즉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증상은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다가옵니다

고령자의 황반변성은 처음엔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됩니다. 평소 시야에 큰 불편이 없으면서도 다음과 같은 미세한 변화들이 시작됩니다:

  • 중심 시야에 어두운 점이나 그늘이 생김
  •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물결처럼 출렁임
  • 책이나 스마트폰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음
  • 색감이 뚜렷하지 않고, 흐리멍텅한 느낌

이러한 증상은 단순 노안이나 피로로 착각하기 쉬워, 많은 분들이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하지만 황반이 손상되면 한 번 잃은 시력은 회복이 어려우므로, 조기 발견이 정말 중요합니다.

🧓 고령자의 특징적 위험 요인

황반변성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고령자에게서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 연령: 65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증
  • 흡연 경험: 혈관 건강 악화로 망막 손상을 유발
  •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 자외선 노출이 잦은 생활습관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황반변성 이력이 있을 경우


🧭 조기 발견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고령의 부모님께서 “글씨가 이상해 보여”, “중심이 잘 안 보여” 같은 말씀을 하신다면, 반드시 안과에 방문해 광학 단층촬영(OCT)과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황반변성은 젊은 사람보다 고령자에게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검사 과정 및 진단

황반변성이 의심될 때 안과에서는 몇 가지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노안이나 백내장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1️⃣ 시력 검사 및 암슬러 격자 테스트

가장 기본적으로 시력 측정과 함께, 암슬러 격자(Amsler Grid)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이 테스트는 바둑판처럼 생긴 격자무늬를 보고, 선이 휘어 보이거나 중심이 왜곡되어 보이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직선이 물결치듯 구부러지거나 중심부가 빈 것처럼 보입니다.


2️⃣ 안저 검사 (Fundus Photography)

산동제(동공을 확장시키는 약)를 점안한 후, 안저카메라로 눈 속 망막을 촬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황반 부위의 색 변화나 출혈, 이상 침착(드루젠)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에게는 드루젠이 누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황반변성의 초기 징후일 수 있습니다.


3️⃣ 광학 단층촬영 (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는 망막을 단면으로 촬영하여, 망막의 층 구조와 황반 부위의 부종, 삼출물, 신생혈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비침습적이며 검사 시간도 짧아 고령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검사입니다.


4️⃣ 형광안저혈관조영술 (FA, Fluorescein Angiography)

필요한 경우, 형광색소를 정맥 주사한 후 안저를 촬영해 혈관 누출이나 신생혈관 유무를 판단합니다. 주사제는 드물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일반적인 경우에는 OCT로 충분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안산 고대병원 안과에서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을 받으셨는데 받기 전엔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부작용검사를 위해 반응주사를 맞으시고 10분 정도 부작용에 대한 반응을 보고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정맥주사를 맞으시고 안저를 촬영했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결과를 보기 위해 다시 안과를 방문했고 담당전문의께서 표현하시길 망막 쪽에 물이 조금 고여있다고 말씀하시곤 안구 내 주사치료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안구 내 주사치료의 종류 및 특징

황반변성이 습성(삼출성) 형태로 진단되면, 빠른 진행을 막기 위해 정맥주사나 안약이 아닌, 직접 눈 속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하는 치료가 시행됩니다. 이를 안구 내 주입술(Intravitreal Injection)이라 하며, 시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주요 치료 약제

약물명 주요 성분 특징 및 용도 평균 비용
아일리아 애플리버셉트 습성 황반변성 치료에 널리 사용, 1~2개월 간격 주사 약 90만 원
루센티스 라니비주맙 안정된 효과와 시력개선으로 사용 빈도 높음 약 80~90만 원
루센비에스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 루센티스 복제약, 효과 유사하면서 가격 저렴 약 35~45만 원
바비스모 파리시맙 이중기능 신약으로 혈관안정 + 신생혈관 억제 약 100만 원 이상
비오류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 국산 복제약, 경제적 선택지로 사용 약 30~40만 원
오저덱스 덱사메타손 황반부종, 염증성 질환 치료에 사용 약 60~80만 원
트리암시놀론 스테로이드 항염 효과, 제한적 사용 약 20~30만 원

💡 환자 상태와 재정 상황에 따라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선택하게 됩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루센티스와 동일 효과를 보이면서도 국산 바이오시밀러로 가격 부담이 낮은 루센비에스로 선택했어요.

안구내 주입술 전 안내문
안구내 주입술 전 안내문

실제 시술 과정 및 사후관리

저희 어머니는 최근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으로 안과 진료를 받으셨고, 습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신 후 루센비에스(LucenBS) 주사를 선택하여 치료받으셨습니다. 안산고대병원 안과기준 루센비에스는 보험 비급여인 경우 대략 30만 원 전후 비용이 발생되는데 담당전문의 말씀에 의하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그 증상이 급여를 받을 정도의 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얘기하셨고 그래서 비급여로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게 좋다고 해야 될지 안 좋다고 해야 될지..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시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는 지금 주사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다음은 실제 받은 시술과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시술 전 준비

  • 산동제를 점안한 후, 눈 안의 감염 예방을 위한 소독이 이루어졌습니다.
  • 시술받기 전에 간호사님의 안내에 따라 환의로 환복해야 합니다. 시술하는 곳이 서늘해서인지 어머니는 계속 춥다고 그러시네요.
  • 안구주사이기 때문에 환자에게 움직이지 않도록 안내하며, 긴장을 최소화시키는 분위기에서 시술이 진행됐습니다.

💉 시술 순간

  • 시술 전 기다리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였고 실제 시술은 약 1~2분 내외로 짧게 끝나는 시술이었으며, 바늘을 직접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려주고, 통증은 거의 없다고 하십니다.
  • 시술 후 눈이 따끔하거나 충혈될 수 있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다고 하십니다.

👁 시술 후 관리

  • 크라비트(항생제 안약)를 1일 4회(아침, 점심, 저녁, 취침 전) 점안하라고 안내받았습니다. 항생제 안약은 시술후 다음날 부터 점안하시면 됩니다.
  • 시술 후 1주일 동안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되며, 눈 비비기 금지, 과격한 운동 금지, 깨끗한 환경 유지가 필요합니다.

💡시술 후 바로 다음날과 1주일 후에는 집 근처 동네 안과에 내원하여 전방 내 염증상태와 안압, 충혈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술 후 동네안과에 내원하기 전까지는 시술한 부위에 부착한 안대를 떼어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마무리 및 경험 요약

어르신의 시력 저하를 단순 노화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어르신들은 눈에 직접 주사하는 것에 대해 무척 공포심을 느끼십니다. 그러나, 최근 시술은 매우 정교하고 안전하며, 적절한 치료만으로 시력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희망적인 방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인지하고, 바로 안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 그것이 사랑하는 가족의 눈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고령자의 안구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 글이 비슷한 증상이나 고민을 겪고 있는 분들께 작은 참고라도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소중한 눈, 늦기 전에 꼭 점검하세요. 💙

💡 경험에서 얻은 교훈

  • 작은 시각 변화도 절대 그냥 넘기지 마세요. 황반변성은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 고령자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시력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병원에 동행하고 치료과정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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