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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CODA, 2021) 영화소개 및 줄거리, 감상평

by comdr777 2025. 2. 26.

CODA(Children of Deaf Adults, 2021) 영화포스터
CODA(Children of Deaf Adults, 2021) 영화포스터

영화소개

코다(CODA, 2021)는 청각장애인 가족과 그 속에서 자란 유일한 청인(聽人)인 딸 루비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영화입니다. ‘CODA(Children of Deaf Adults)’란 청각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를 뜻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감독: 시안 헤더(Siân Heder)

주연: 에밀리아 존스(Emilia Jones), 트로이 코처(Troy Kotsur), 말리 매트린(Marlee Matlin), 다니엘 듀런트(Daniel Durant)

이 영화는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극찬을 받았으며,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핵심 메시지

가족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
소통의 의미와 가족 간의 사랑을 깊이 있게 다룸

청각장애인 배우들이 실제로 출연해 더욱 현실적인 감동을 선사

줄거리

1.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가족, 루비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 마을, 17살 소녀 루비(에밀리아 존스)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녀의 부모 프랭크(트로이 코처)와 재키(말리 매트린), 오빠 레오(다니엘 듀런트) 모두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비는 매일 새벽 가족의 어업을 돕기 위해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고, 시장에서 경매를 할 때는 청각장애인 가족을 대신해서 통역을 하며 대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가족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했던 루비는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야”라는 고민 속에서 살아갑니다.

2. 우연한 계기로 발견된 음악적 재능

루비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청각장애인 부모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학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지만, 음악 선생님 비야르(에우헤니오 데르베스)가 그녀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합니다.

루비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비야르는 감탄하며 말합니다.

“넌 노래할 때 모든 걸 쏟아붓는구나. 너는 이걸 해야 해.” 비야르는 루비에게 명문 음악학교 버클리 음대 입학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루비는 음악을 배우고 싶으면서도 가족 없이 혼자 떠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나도 내 인생을 살고 싶어. 하지만 가족은 나 없이 괜찮을까?”

3. 가족과 꿈 사이에서의 갈등

루비는 음악을 배우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지만, 가족은 그녀가 떠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특히 아버지 프랭크는 “우린 네 도움이 필요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한편, 가족이 운영하는 어업에 변화가 생깁니다.

정부 규제로 인해 수산업체들이 수익을 보장받기 어려워지고, 가족들은 어업 조합을 만들려 하지만 통역을 해줄 루비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결국 루비는 꿈을 포기해야 할지, 가족을 떠나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내가 가족을 떠나도 괜찮을까?"

4. 음악을 통해 이어지는 소통 – 감동적인 오디션 장면

루비는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보기 위해 보스턴으로 향합니다.

그녀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오빠는 딸의 노래를 들을 수 없습니다. 이때 영화는 갑자기 모든 소리를 없애고, 가족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여줍니다. 부모와 오빠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으로 루비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상상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순간

프랭크는 루비가 부르는 노래를 손으로 목을 만지며 진동으로 느껴보려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루비의 꿈을 이해하게 됩니다.

결국 루비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오디션을 마치고, 합격하게 됩니다.

5.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루비는 부모님과 오빠의 축복을 받으며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떠납니다. 떠나는 날, 가족들은 손으로 “I love you”라고 표현하며 루비를 배웅합니다.

차를 타고 떠나는 루비는 마지막으로 가족을 향해 "사랑해(I love you)"를 수어로 전하며 영화는 감동적인 마무리를 맞이합니다. 가족과의 이별은 아픔이지만, 사랑은 영원히 이어진다.


감상평 - 가족, 꿈, 그리고 소통의 의미

1.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옳은 걸까?

루비는 자신의 꿈과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가족의 행복과 개인의 행복이 반드시 충돌할 필요는 없음을 보여줍니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할 수 있다.”

2. 소통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 부모와 청인 딸 사이의 ‘소통’이 중요한 주제입니다.

영화는 말이 아닌 다른 방식(수어, 표정, 행동)으로도 충분히 사랑을 전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사랑은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3. 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코다는 청각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으로 묘사하지 않고, 그들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이 출연하여 더욱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장애는 한계가 아니라, 또 다른 방식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