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2012)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화입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뮤지컬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혁명과 희망, 사랑과 용서, 인간의 구원과 희생을 그린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감독: 톰 후퍼(Tom Hooper)
주연: 휴 잭맨(장발장), 러셀 크로우(자베르), 앤 해서웨이(판틴),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 에디 레드메인(마리우스), 사샤 바론 코헨(테나르디에), 헬레나 본햄 카터(마담 테나르디에)
이 영화는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 분장상, 음향 믹싱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며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출 기법을 사용해 더욱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주요 메시지
희망과 용서 – 인간은 변화할 수 있으며, 사랑과 선행이 삶을 구원할 수 있다.
사회적 정의와 혁명 – 불평등한 현실을 타개하려는 젊은 혁명가들의 희생과 열정.
사랑과 운명 – 장발장과 코제트, 마리우스와 에포닌의 사랑 이야기.
줄거리
19세기 초 프랑스, 한 남자가 오랜 감옥살이를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장발장(휴 잭맨). 그는 배고픈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에서 강제 노역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죄수 신분을 벗고 자유를 얻었지만, 그는 다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죄수라는 낙인은 그가 어디를 가든 따돌림을 받게 만들고, 일자리를 얻는 것도 불가능하게 합니다. 배고픔과 절망 속에 떠돌던 그는 한 성당에서 주교(콜름 윌킨슨)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절망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던 장발장은 주교가 제공한 따뜻한 잠자리와 음식을 뒤로하고, 성당의 은촛대와 은그릇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러나 곧 경찰에게 붙잡히고 성당으로 끌려오지만, 놀랍게도 주교는 장발장을 용서하며 그에게 은촛대까지 더해줍니다.
“이 은촛대를 가져가시오. 대신 당신의 삶을 바꾸십시오.” 이 순간, 장발장은 자신을 처음으로 믿어준 사람 앞에서 무너집니다. 그는 스스로를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새로운 삶과 끊임없는 추적
수년 후, 장발장은 이름을 바꾸고 한 공장의 주인이자 지역 시장이 됩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자신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선한 지도자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과거를 끈질기게 쫓는 경찰, 자베르(러셀 크로우)가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자베르는 법과 질서를 절대적으로 믿는 냉철한 경찰관으로, 죄인은 절대 변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인물입니다. 한편, 장발장의 공장에서 일하는 한 젊은 여성 판틴(앤 해서웨이)이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부당하게 해고당합니다. 판틴은 사생아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홀로 키우기 위해 몸을 팔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점점 밑바닥으로 내몰립니다.
“내 인생은 이렇게 끝나는 걸까?”
절망 속에서 부르는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은 영화의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병들어가는 판틴을 본 장발장은 그녀를 도와주려 하지만, 자베르가 그를 체포하려 하면서 상황은 더욱 긴박해집니다.
장발장은 자신이 도망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을 대신할 억울한 죄수를 구하고, 판틴의 딸을 찾아 키우기로 맹세합니다. 그러나 판틴은 끝내 숨을 거두고, 장발장은 판틴의 딸을 보호하기 위해 탈출합니다.
코제트를 향한 헌신, 그리고 혁명의 소용돌이
장발장은 테나르디에(사샤 바론 코헨 & 헬레나 본햄 카터) 부부가 운영하는 여관에서 코제트를 찾아냅니다. 코제트는 오랫동안 학대를 받아왔고, 장발장은 그녀를 데려와 친딸처럼 키웁니다. 몇 년 후, 코제트는 젊고 열정적인 혁명가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혁명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1832년의 프랑스, 젊은 대학생과 시민들은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혁명을 준비하고, 혁명군을 이끄는 앙졸라(애런 트베이트)는 바리케이드를 세워 정부군과 맞섭니다. 혁명이 시작되고, 젊은 혁명가들은 바리케이드에서 최후의 저항을 준비합니다.
코제트를 사랑하는 마리우스도 이 싸움에 참여하지만,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동료들이 하나둘씩 희생됩니다. 장발장은 마리우스를 살리기 위해 몰래 혁명군의 바리케이드에 들어가고, 그가 총에 맞고 쓰러지자 정부군을 피해 그를 구해냅니다.
자베르의 최후와 장발장의 마지막 순간
전투가 끝나고 혁명은 실패합니다. 장발장은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하수도를 통해 탈출시키며, 자신의 인생을 또 한 번 희생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를 끝까지 쫓아온 자베르와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자베르는 장발장을 체포하는 대신, 그를 보내줍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법과 질서만을 믿었던 자베르는,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자 끝내 자살을 선택합니다.
한편,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서로를 다시 만나 행복을 되찾지만, 장발장은 점점 쇠약해져 갑니다. 코제트가 결혼하는 날, 그는 홀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려 하지만 판틴의 환영이 그를 맞이하며, 그는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둡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발장은 죽어서도 혁명을 꿈꾼 젊은이들과 함께하며, 프랑스혁명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인간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감상평 – 인간의 희망과 용서, 사랑을 담은 대작
1. 감동적인 스토리와 철학적인 메시지
레 미제라블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법과 정의 vs. 용서와 변화라는 주제 속에서, 장발장과 자베르의 갈등이 깊이 있게 그려집니다.
"인간은 죄인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랑과 희망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
2. 배우들의 열연과 강렬한 음악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며 연기하는 방식으로 촬영되어, 감정의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앤 해서웨이(판틴)의 "I Dreamed a Dream"은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완성되었으며, 그녀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줬습니다. "노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뮤지컬 영화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3.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
혁명을 꿈꾼 젊은이들의 희생,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정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평등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